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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강남3구 수급지수 100 도달

안서희 기자 2026-03-01 17:06:25

동남권 매매수급지수 5주 연속 하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매도자 우위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100.0을 기록했다. 동남권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포함한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에 도달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에도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최근 강남3구와 용산구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다가오는 데다 보유세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들의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매매 물건은 7만2000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26% 증가했다.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가 단지에서도 최근 실거래가보다 낮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다. 이른바 ‘포보(더 나은 선택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자 우위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하락세가 마포·성동 등 한강 벨트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할 경우 고령 1주택자의 ‘다운사이징’ 매물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다주택자는 물론 투자 목적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를 보유세 개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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