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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하던 날··· 트럼프·젤렌스키 만났다

박연수 기자 2024-12-08 15:15:26

마크롱 대통령 주선으로 3자 회담 성사

젤렌스키 "생산적인 회담…계속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전에서 3자 회담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화재로 파괴된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이 5년 8개월만에 재개관하는 기념식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선으로 성사됐다. 

NYT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취임 후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한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이날 회담은 재개관 행사에 앞서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각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는 계획만 잡혀 있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해 3자 회동이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크라이나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인 엑스를 통해 이날 만남을 "생산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국민, 전장 상황,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 모두는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하게 끝내고 싶어한다는 점을 말했다"며 "계속해서 함께 일하기로 합의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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