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저PBR업종인 KRX 은행 지수는 금융당국이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 지난 2월 26일부터 지난주까지 약 두달 간 5.12%(770.80→731.33) 감소했다. KRX 보험 지수도 같은 기간 9.58%(1885.87→1705.18) 하락했다.
이 중 DGB금융은 12.47%, JB금융은 10.33% 떨어졌다. 또 다른 저PBR 종목인 KRX 자동차 지수도 동 기간 2187.23에서 2092.74까지 떨어지며 4.32% 하락을 보였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방안을 발표해 기대가 높았던 2월 말보다 더 감소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밸류업 관련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때까지 공백기가 길어져 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불확실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총선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불확실성 등으로 대표 저PBR주의 주가는 좀처럼 유의미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현재 주요 밸류업 종목들은 대부분 고점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해 밸류업 관련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밸류업 일환으로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투심 확대 조짐이 감지된다.
그간 하락세가 두드러진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오는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 은행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틀 동안 6.95%, KRX 보험 지수는 8.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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