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완성차 할인 이번달 더 줄었다...원자재 상승·금리 인상 여파

김종형 기자 2022-06-07 10:50:24

국산차 5사 할인 및 금융 조건 소극 추세 지속

기존 차량 고객 인도 지연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부품 수급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국산 완성차 5사의 할인 혜택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쉐보레(한국지엠)의 이번달 차종별 할인 등 프로모션 조건은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신차 구매 시 기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다. 현대카드 사용 조건에서 20~50만 원의 포인트 적립만 있을 뿐 전 차종 추가 할인이 없다.

지난해의 경우 쏘나타와 그랜저 등 일부 모델들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혜택이 사라지고 노후차 교체와 기출고 고객 할인 등 기본 프로모션만 진행한다.

 

기아도 비슷하다. 경차 모델과 스팅어 등 일부 모델에 대한 할부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이번달 진행하며 지난달에 이어 봉고 LPG 모델을 출시하는 고객에 한해 20만 원의 구입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할부 프로모션 금리를 올렸다. XM3는 지난달까지 할부 36개월은 2.9%, 72개월은 3.9% 금리를 적용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3.5%, 4.5%로 각각 올랐다. SM6도 2023년형은 XM3와 같은 금리를 적용하고 구형(2022년형) 36개월 할부 금리만 2.9%를 유지한다.

 

[사진=한국지엠]

 

쌍용차도 무이자 할부 기간은 줄이고 금리는 올렸다. 지난달까지는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했지만 이달부터는 24개월로 줄었고 선수금 없는 할부에 대한 적용 금리도 이달부터 4.9%로 기존 4.5%보다 높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부터 할부 금리를 0.3~0.8%p 인상했다. 차종마다 다르지만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차종들에 적용되는 금리가 평균 0.5%가량 높아졌다.

 

할부 프로모션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의 원인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및 부품 수급난 장기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준 금리가 1.75%로 올해 들어서만 0.25%씩 세 차례 인상된만큼 각 금융사에서도 이를 반영한 것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 수급난 지속으로 차량 고객 인도가 늦어져 비교적 소극적인 프로모션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상승에 이어 금리 인상으로 각종 압박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며 "각 브랜드 신차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지만 옵션 기본 제공과 다양화 등으로 상품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