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일론 머스크 xAI, 사우디 데이터센터 임차 추진…돌연 사우디로 옮기는 진짜 속셈

선재관 기자 2025-07-17 10:11:31

'오일머니'와 손잡은…머스크 xAI, 사우디로 향하는 이유

지난 5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사진=EPA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첨단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xAI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투자한 AI 기업 휴메인(HUMAIN) 등과 현지 데이터센터 용량 임차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가장 큰 이점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전력 비용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가와트(GW) 규모의 장기 임차 계약이 될 수 있다. xAI는 이미 미국 멤피스에 '콜로서스'라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지만 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추가 시설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사우디가 풍부한 자본과 함께 최신 AI 칩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xAI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사우디 휴메인은 지난 5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AI 칩 'GB300 블랙웰' 1만8000개 이상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머스크가 AI 패권 경쟁의 핵심 자원인 전력과 자본, 반도체를 모두 확보하기 위해 중동의 '오일머니'와 손을 잡는 구체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xAI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AI 기업 G42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서는 사우디가 더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된다. AI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컴퓨팅 파워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와 산유국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