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신화통신) 유럽연합(EU)이 라파 국경 검문소에 EU 국경지원임무단을 배치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들의 지원 임무는 가자지구 휴전협정의 1단계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누니 대변인에 따르면 임무단의 지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당일 시작됐다. EU는 팔레스타인 국경 인력과 협력해 의료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방침이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타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해당 지원 임무를 통해 팔레스타인 국경 인력을 지원하고 의료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포함한 인원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 밝혔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에 있는 유일한 통로로, 이곳을 통하면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가자지구에서 바로 외부 세계로 연결된다. EU는 지난 2005년 라파 국경 검문소 감시에 협조하기 위해 EU 국경지원임무단을 조직했으나 2007년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이 가자지구를 장악하면서 이들의 활동이 중단됐다.
지난달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휴전 및 억류자 석방에 대해 합의했다. 칼라스 대표는 같은 달 17일 EU가 라파 국경 검문소에 EU 국경지원임무단을 재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EU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요청과 이집트와의 협력 협의가 필요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휴전 협정은 3단계로 나뉘며, 지난달 19일부터 적용된 1단계는 6주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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