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 챗봇 서비스도 ‘서버가 바쁘니 다음에 시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출력하거나 ‘너무 자주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 주세요’라는 알림을 띄우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딥시크 측은 “27일 개선 조치를 적용했으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서버 장애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V3’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접속자가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
딥시크-V3는 오픈AI의 챗GPT와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 비용이 크게 낮아 화제를 모았다. 딥시크는 이 모델 개발에 약 557만 6000달러(약 79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가 최신 챗GPT 모델 개발에 투자한 1억 달러(약 1438억원)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150명 내외로 오픈AI의 약 1200명과 비교해 상당히 적은 규모다.
이러한 성과는 AI 산업에서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고비용 개발 구조를 뒤흔드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등장은 빅테크만 가능했던 고성능 AI 개발의 장벽을 스타트업이 무너뜨린 것”이라며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V3는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며 특히 저비용 개발로 인해 AI 업계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시크는 고성능 AI 칩을 활용하지 않고도 고품질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AI 개발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접속자 폭주 서버 장애는 딥시크의 글로벌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딥시크는 전체 인력이 150명 남짓한 스타트업으로 오픈AI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GPT-4 수준의 AI 모델을 무료로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AI 산업에서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더 많은 스타트업이 고성능 AI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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