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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국도 '딥시크' 후폭풍…SK하이닉스 9.9%↓

김광미 기자 2025-01-31 15:58:44

연휴 후 첫 개장일 코스피 0.7% 내린 2517.35 마감

딥시크 여파 한미반도체 6.14%, 삼성전자 2.42%↓

소프트웨어주 강세…카카오 7.3%, 네이버 6.1%↑

"딥시크 쇼크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제한적"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530대에서 약세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5p(0.11%) 내린 2534.0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회사 '딥시크(DeepSeek)' 여파가 국내도 강타했다. 명절 후 첫 거래일을 맞은 31일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체가 휘청거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5p(0.77%) 하락한 2517.35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2534.33에 개장했지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여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등이 영향을 미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33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1조28억원, 기관은 1121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은 0.44p(0.06%) 내린 728.30에 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연휴 기간인 중국 AI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연휴 5거래일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5% 떨어졌다. 저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자 미국 내 AI 산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맞는 국내 증시에서는 딥시크 충격에 반도체 종목에서 폭락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 급락한 19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독점 공급해 왔다. 장 개장 후 오전 9시 5분경 19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외 △테크윙 8.18% △한미반도체 6.14% △삼성전자 2.42% 하락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8.3% 오른 32조7260억원이라 밝혔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딥시크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자 소프트웨어 관련 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7.27% △네이버 6.13% △크래프톤 6.12% 상승했다. 

전문가는 딥시크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관측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금은 가능성을 양쪽 모두 열어두고 반도체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당장 AI 패권을 쟁취하고 엔비디아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딥시크 쇼크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나스닥 폭락에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설 연휴 이후 반등 과정에서는 그동안 차별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SK하이닉스, 전력기기, 조선보다 삼성전자,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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