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등장하는 자동차를 보면 해당 국가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종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많이 등장하듯 미국 영화에서는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픽업트럭'이 다수 등장합니다.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오토라는 남자'에서도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오토역을 맡은 톰 행크스는 콜로라도를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차"라고 소개합니다. 아울러 픽업트럭을 보고 좋아하는 딸에게 "달리면 더 좋을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미국 마초들의 사랑을 받는 픽업트럭이 국내 시장에도 다수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올 상반기 공개를 앞둔 기아 '타스만'이 대표적입니다. 기아는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픽업 차량 '타스만'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기아는 노사 협의를 거쳐 국내 오토랜드 화성 내 타스만 생산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히기도했습니다. 기아는 타스만의 연간 국내 생산 목표는 6만5000대로 잡았습니다. 브랜드의 첫 전용 픽업트럭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 목표치입니다.
국내 픽업트럽 대표 브랜드 KG 모빌리티(KGM)도 기아의 타스만에 대항하기 위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론칭합니다. 또 라인업 첫 모델인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올 1분기 중 공개할 예정입니다. 무쏘는 옛 쌍용자동차 시절 전성기를 이끌던 브랜드로 픽업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픽업의 대표주자 자리를 지키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픽업트럭은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사이버트럭은 첫 등장부터 많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기아와 KGM의 픽업트럭 대격돌이 예정된 올 상반기, 세단에 이어 SUV가 사랑받고 있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마초 감성의 픽업트럭 전성기가 찾아올 지 궁금해집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