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정부가 이번주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여부를 검토한다.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사회적 메시지, 국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단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평가할 때는 자연과학적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를 시작한다"라며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종합한다면, 실외에서의 착용이 실내에서의 착용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감염 전파의 과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국민 행동 양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어 그는 "단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이 사회적 생활양태까지 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라면서 "(자연)과학적 연구결과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외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외 마스크 해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외 마스크를 해제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부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실외 활동이 증가해 오히려 방역에 긍정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당장 코로나19 자체가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환기 등이 용이하지 못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다.
실외 마스크 프리'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는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신용현 대통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안철수 위원장의 뜻이라고 하며 "상당히 성급한 접근'이라고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불거졌다.
사실 현재에도 실외 마스크가 전면 의무는 아니다. 옆 사람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데 따른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난 20일 전 장관의 발언은 부분적으로 허용돼 왔던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손영래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해제 영향은 "단정하기는 성급한 감이 있다"라며 "이번 주 상황을 관찰하면 명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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