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스페이스X 스타링크, 장비 인증 통과…'우주 인터넷' 드디어 한국 온다.

선재관 기자 2025-08-16 11:29:02

마침내 열리는 위성 인터넷 시대

SKT·KT·LGU+와 손잡고 B2B 공략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우주 인터넷망 구축용 스타링크 위성 49기를 탑재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포물선의 궤적을 그리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마지막 행정적 관문을 통과했다. 핵심 장비인 위성 안테나가 16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를 통과하면서 국내 서비스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한국 법인인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후 모회사 스페이스X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맺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았다. 현행법상 해외 사업자가 국내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법인을 통해야 하는데 이번 장비 인증으로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하게 된 것이다. 사실상 서비스 개시를 위한 실무 준비만 남은 셈이다.

저궤도 위성 통신은 약 3만6000km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550km 안팎의 낮은 궤도를 이용해 통신 지연 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대 250Mbps 이상의 빠른 속도를 구현해 선박이나 항공기는 물론 산간, 도서 등 지상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국내에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할 전망이다. 이미 SK텔링크, KT샛(SA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손잡고 해상, 항공,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링크가 B2B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스타링크와 재판매 계약을 맺고 시스템 연동을 마쳤으며 KT샛은 자사의 정지궤도 위성과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선박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장비 인증을 기점으로 스타링크코리아가 공식 사업 개시를 선언하고 통신 3사와의 협력 모델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