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행 금리는 연 3.40%로, 같은 날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2.472%) 대비 92.8bp의 스프레드가 붙었다.
이는 최근 보험사 자본증권과 비교해 절대금리는 약 70bp, 스프레드는 40bp가량 낮은 수치로 평가된다. 은행·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과 비교해도 금리, 스프레드 모두 우위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대 금리에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보험사가 됐다.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서도 1조2000억원의 수요가 몰려 ‘흥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공의 비결로는 신한라이프의 건전성, 자본전략, 마케팅 타이밍이 꼽힌다. 1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89.3%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상회한다. 신용등급도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양사 모두 'AA+'(안정적)로, 자본시장 신뢰도도 높다.
특히 기존 발행 잔액이 6000억원에 불과해 자본조달 시장의 '우량물' 희소성에 투자자 관심이 쏠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시점에서 발행 일정을 절묘하게 선정한 점도 수요 몰이에 힘을 보탰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업계 자본조달 경색 우려 속에서도 신한라이프의 선제적이고 유연한 자본전략에 투자자들이 적극 호응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신뢰 기반의 자본운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