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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重, 필리핀 OPV 5개월 조기 인도…동남아 '신뢰 수주' 강화

정보운 기자 2026-02-23 14:45:12

2016년 이후 12척 수주…5척 조기 인도로 납기 경쟁력 입증

사전 운용 훈련까지 지원…전력화 연계 통합형 방산 수출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2400톤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술라이만'함 [사진=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 원해경비함(OPV) 1번함을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인도하며 동남아 방산 수출 시장에서 '납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이 발주한 원해경비함 6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 '라자술라이만(RAJAH SULAYMAN)'함을 최근 조기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는 당초 계약된 납기 일정보다 약 5개월 앞선 것이다.

이번에 인도된 OPV는 대잠용 음향탐지기를 탑재하고 함정 내부에 다양한 미션 모듈 운용 공간을 확보해 해상 감시, 해양 안보, 군사 작전 등 복합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단순 경비 임무를 넘어 다목적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함정 사업에서 납기는 단순 일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력화 일정과 직결된다. 발주국 입장에서는 함정 도입 시점이 해양 안보 공백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건조사의 일정 준수 및 조기 인도 능력은 기술력만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반복적으로 조기 인도 실적을 쌓으면서 '신뢰 기반 수주'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첫 호위함 '호세리잘'함을 1개월 앞당겨 인도한 데 이어 현재까지 5척을 조기 인도했다. 이번 OPV 1번함 역시 예정보다 크게 단축된 일정으로 공급되며 후속 사업 수주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인도에 앞서 대한민국 해군의 협조를 바탕으로 사전 운용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단순 건조·인도에 그치지 않고 운용 역량까지 지원하는 '패키지 수출' 모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서 요구되는 통합형 지원 체계와 맞닿아 있다.

동남아는 남중국해 분쟁과 해양 안보 이슈로 해군력 증강 수요가 지속되는 지역이다.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함정 발주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조선·방산 업체들의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해군 원해경비함 조기 인도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신뢰성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후속 함정 건조와 인도를 통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안정적인 전력 운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납기 경쟁력과 운용 지원 역량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재수주-추가 수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후속 함정 인도 일정과 추가 협력 사업이 향후 북미·중동 등 다른 시장 진출의 레퍼런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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