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의 각종 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날씨는 설상 종목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기상 지원에 많은 항공 기상 장비가 투입돼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
중국우주항공과학공업그룹(CASIC) 소속 제2연구원 제23연구소 전문가는 경기 보장 구역 내에 설치된 P-밴드 연직방향 분포 레이더, X-밴드 기상레이더 등 항공 기상 장비가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인 기상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경기장 및 주변 지역의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저온, 강풍, 강설 등의 악천후를 경고함으로써 대회 조직, 선수 및 관중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CASIC 제2연구원 제23연구소 전문가의 소개에 따르면 P-밴드 연직방향 분포 레이더 등의 장비는 대기의 풍향 및 풍속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돌발성 강풍이나 수직 기류 변화의 조기 경보가 가능해 알파인 스키, 스키 점프 등 경기에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주파수 대역의 기상 레이더와 비교해 X-밴드 기상레이더는 고정밀화 장비로 유명하다. X-밴드 기상레이더는 일반적인 관측 모드에서 6분마다 탐측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강설 상황에서는 '강설 관측' 모드로 전환해 3분마다 한 번씩 데이터를 수집하며 실시간으로 강설의 변화 특성을 모니터링한다.
CASIC 제2연구원 제23연구소 전문가는 이번에 쑤이펀허(綏芬河), 아청(阿城) 등 많은 지역에 설치된 다섯 대의 X-밴드 기상레이더가 다양한 방향과 앙각 범위의 탐측을 통해 동계 아시안게임 전체 경기 지역에서 '사각지대 없는' 모니터링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입체 스캔' 방식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의 사각지대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강설 모니터링 데이터와 이미지는 기상 예보 담당자가 강설 발전 추세를 즉시 파악하고 조기 대응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