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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제주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준공식

박연수 기자 2024-11-04 18:03:42

2022년 광진구 이어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풍력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수소 사용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탄소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CFI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마련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현대차가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다. 

이 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t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모두 탑재돼 있어 하나의 수소충전소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 내외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를 지원하고 환경부는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를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산업 정책으로 힘을 실어주고 제주도는 지자체 행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기획·투자·설계를 총괄하고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린수소 공급,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제주 풍력단지에서 수급 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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