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10일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기념해 '다시, 첫걸음: One step further' 전시를 개최했다. 해당 전시는 1층에서 시작해 5층까지 이어지며 현대차의 과거와 미래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마치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이날 전시장에는 젊은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 박모씨(25·여)는 "현대자동차의 역사를 몰랐는데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며 "4층에서 캐스퍼 전기차(EV)를 직접 타보니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1층은 '1억대의 첫 걸음'을 보여줬다. 현대차가 첫 조립 생산한 코니타와 독자 생산한 포니를 통해서다. 최신 자동차들과는 다르게 밝은 색상으로 만들어진 차량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2층에서는 '1억대의 궤적'을 볼 수 있었다. 이 공간에는 현대차 생산 공정이 이룩한 혁신의 궤적을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었다. 1974년 당시 포니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과정을 그린 노트부터 2024년 현재 스마트 팩토리 모습까지 전시됐다.
스쿠프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알파엔진이 장착된 차량이다.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독자 설계해 제조된 쏘나타는 한국 규격에 맞는 국산 부품제조로 생산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엘란트라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100만대 생산 체계를 완성시킨 차량이다.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 자동차를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이 온라인이나 판매장으로 한정됐었는데 이제는 전시 공간으로까지 넓혀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