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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극복 함께"…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늘린다

지다혜 기자 2024-10-10 06:00:00

기업심리지수 최저…기업 체감 경기 '뚝'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맞춤형 지원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한 상인이 배추를 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은행들이 상생금융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 자금 지원과 비금융 지원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내수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8.9로 90선을 밑돌며 지난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올해에만 28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했다. 또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로 바꿔주는 정책금융 상품인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취급 실적은 총 5066억원으로 은행권 최대 규모다.

아울러 최근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선정산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대출 이자를 환급했으며 정산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대출 잔액을 최장 5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지난달 27일부터 시행했다.

나아가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소호컨설팅'으로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8조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했다"며 "앞으로 금융 서비스와 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소상공인 지원 제도들과 법률, 세무, 상권 분석 등 사업 경영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자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영 노하우, 마케팅 전략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신한 SOHO사관학교'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신한 SOHO성공지원센터' △비수도권 소상공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생금융 지원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 창업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을 출시하고 해당 대출을 이용하는 청년 고객들의 보증료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총 2983억원의 '새희망홀씨Ⅱ'를 공급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상품 출시, 대출 원금 캐시백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한 결과 새희망홀씨Ⅱ를 지난해 상반기 공급실적(1141억원) 대비 1842억원을 추가 공급해 2.6배 증가한 2983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청년·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출자격 요건 충족 시 연 5.0~5.5% 확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 청년도약대출(새희망홀씨Ⅱ)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새희망홀씨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장금(場金)이 결연'을 연내 전국적으로 50곳까지 확대한다.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예방하고 상생 금융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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