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달 29일 사측과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정 신청은 2018년 10월 카카오 노조 설립 이후 첫 번째 사례다.
노조 측은 지난 10개월 동안 교섭이 진행되었지만, 사측이 안건을 제출하지 않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지연 tactics을 사용하며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며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회사가 지난해 10월부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을 본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경영진 쇄신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회사의 구조조정과 매각이 활발해지면서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달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해 경영진의 배임 횡령 의혹을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교섭이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경영진과 관련된 쇄신 과제가 불분명한 가운데, 구조조정과 매각이 더 활발해지고 있어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영진의 쇄신이 회사의 경영권 문제라며 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하지 말고, 최소한의 협의 절차라도 마련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는 최근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해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에 대해 제보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비윤리적 경영진의 고문 계약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히며 사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비윤리적 경영 방식을 비판하며 “경영진 쇄신 과제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고용 환경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구조조정과 매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의 반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 노사는 향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는 조정 절차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측의 반응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노동계는 이번 조정 신청이 카카오 노조 설립 이후 첫 번째 사례로, 향후 교섭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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