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창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교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72회 경총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반도체 산업 동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교수는 "기술의 변곡점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다. 다시 한번 하드웨어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사례로 든 변곡점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최 교수는 4차 산업 확산에 따라 새로운 시장 기회가 생겨난 점을 강조하며 가치창출을 말했다.
그는 "사업가들이 비용 창출을 굉장히 중요시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더 의미 있다. 가치 창출은 결국 비용창출로 이어진다"며 "과거 페이스북의 경우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온디바이스 AI가 페이스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최 교수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클라우드에 집중돼 있고 경쟁도 치열하다"며 "반면 디바이스 부문은 경쟁이 적은 편이기에 온디바이스 AI가 새로운 시장의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인재와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적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MP3와 같은 디바이스 시장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었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은 투자부터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포럼을 찾은 경제계 관계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꼭 한번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등 경제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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