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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호주 광산 업체와 전기차 500만대분 리튬 정광 계약

유환 기자 2024-07-02 16:25:17

IRA 보조금 요건 충족한 175만t 규모 정광

라이온타운 전환 사채에 3450억원 투자도

"핵심 원재료 안정적 조달로 고객 가치 차별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모습[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리튬 광산 업체 라이온타운과 175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주행 거리가 500㎞ 이상인 고성능 전기차를 500만대가량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원자재로 배터리의 핵심 소인 수산화리튬의 원료다. 이번 계약으로 들여오는 정광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도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 전환 사채에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원) 투자도 결정했다. 전환 사채는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를 의미한다. 회사 가치와 주가에 따라 채권으로 원리금을 상환받을지,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할지 결정할 수 있다.

라이온타운은 호주 증시(ASX)에 상장된 회사로 시가총액은 약 2조원이다. 54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추정되는 호주 서남부 캐슬린 밸리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캐슬린 밸리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가공·생산하기 위해 설비 공동 투자 검토 협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더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고품질의 리튬을 대량 확보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라이언타운과 같은 강력한 플레이어와 협력해 IRA 준수 필수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고이더 라이온타운 회장은 “글로벌 선두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는 전 세계가 저탄소 미래로 전환되는 가운데 라이언타운이 중요한 핵심 배터리 공급망 업체로 거듭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에도 라이온타운과 리튬 정광 70만t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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