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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르노와 전기차 LFP 배터리 59만대 분량 계약

유환 기자 2024-07-02 14:22:00

LFP 배터리 39GWh 규모 수주 계약

CTP 공정 적용해 경쟁력 강화해

"글로벌 LFP 수주 본격화할 것"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질 르 보르네 르노 최고기술책임(왼쪽부터),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개발센터장 부사장,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 최고개인정보관리책임,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사업부장 부사장, 필립 브루네 르노 파워트레인·EV 엔지니어링 사업부 전무, 조셉 마리아 르카젠 르노 최고보안관리책임 전무가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약 59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중저가 배터리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 국내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과 인산을 사용한다. 성능은 삼원계 배터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많이 쓰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과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르노에게 공급되는 LFP 배터리는 '셀투팩(CTP) 공정'을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CTP 기술은 전지(셀)를 묶어 모듈을 만들지 않고 배터리 팩에 바로 조립하는 공정 기술이다. 모듈이 빠진 만큼 무게를 줄이며 내부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CTP가 유사한 각형 CTP에 비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더 높여 고객사 차량에 따라 전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열폭주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으며 배터리를 구성하는 부품을 줄여 공정을 단순화했다. 제조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는 "유럽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인 르노와의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또 한 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 능력과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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