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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中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양극재 직접 생산한다

김성훈 기자 2021-05-18 17:08:55

SK이노, 中 EVE에너지·BTR과 공동 투자해 5만t 규모 양극재 공장 설립

양극재, 배터리 원가의 50% 차지...자체 생산 시 가격 경쟁력↑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 [사진=SK이노베이션]

[데일리동방] SK이노베이션이 2차 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18일 로이터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2차 전지 기업 EVE에너지·2차 전지 소재 기업 BTR 등과 공동투자를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았지만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직접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대다. 양극재 수급 여건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양극재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격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이 건설할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산 5만t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매년 전기차 약 4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합작사는 약 3444억원의 등록자본금을 두고 SK이노베이션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각각 보유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협력사들과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할 양극재는 하이니켈 계열로 예상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양극재 성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양극재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수명이 늘어나고 출력이 높아진다. 다만 화재, 과열 등 위험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 문제를 털어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양극재 자체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생산 설비 추가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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