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계 최초로 석유 정제와 화학 소재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 영향 평가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주요국 정부·고객사·투자자의 탄소중립 평가 기준을 맞추고 공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환경과학기술원은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전 과정 평가(LCA)'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LCA는 자원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롯한 환경 영향을 파악해 이를 국제 표준에 따라 정량화하는 평가다.
이번 LCA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회사인 SK에너지, SK엔무브, SK지오센트릭, SK인천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휘발유, 경유,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관련 완제품과 반제품 약 470여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각 제품별 탄소 배출량, 산성화, 자원 소모량, 오존층 고갈을 포함한 주요 환경 영향 지표 값을 측정해 환경에 가해지는 부하량을 매기는 식으로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은 LCA 결과를 포함한 전사 환경 영향 평가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LCA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평가 결과를 활용해 고객사의 환경 정보 요구에 대응하고 현재와 미래 사업의 환경 영향성 검토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영향성을 평가하는 역량도 확보해 탄소 저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조성에 공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3 기관으로부터 검증도 진행 중이다. 환경과학기술원의 LCA가 완료된 후 각 사업부가 주관해 글로벌 인증기업으로부터 LCA 과정과 결과값의 객관성·투명성을 검증받게 된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업계 최초로 석유·화학 공정을 연계, 실제 생산 정보를 토대로 전 제품 LCA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객관적인 환경 영향성을 검토하고 추후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회적 영향 평가를 위한 역량도 강화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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