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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韓 제품, 中 시장 공략 위해 '품질·가격' 경쟁력 키워야"

김아령 기자 2024-04-28 17:03:27

무협, 한국제품 수입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 설문

中·동남아보다 비싸고 美·유럽보다 브랜드 경쟁력↓

2015 한중 FTA 비즈니스 플라자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DB]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경쟁국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국 제품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3월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와 최근 중국 소비시장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품질(46.7%)을 꼽았다. 이어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주요 경쟁 대상을 일본,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미국·유럽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문에서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8.3%), 디자인(6.5%), 브랜드(5.8%), 신뢰도(4.4%) 등은 소수에 그쳤다.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은 브랜드(35.9%) 경쟁력이 가장 열세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가격(13.8%), 품질(12.3%), 마케팅(11.2%) 등이라는 응답도 10%를 넘겼다.
 
유럽연합(EU) 제품과 비교한 경우 역시 한국 제품의 브랜드(19.2%)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18.1%)과 가격(13.8%)을 꼽은 중국 바이어도 적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중국 바이어의 47.1%는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제품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70.3%에 달해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33.0%), 미용용품(17.4%), 식품(14.5%),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았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이성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 제품이 일본과 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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