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카드, 평균 금리 가장 낮아…"우량회원 영업 때문"

지다혜 기자 2023-09-21 11:02:54
카드 대출 및 리볼빙 비교 개선…매월 20일 공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기준 카드 대출 및 리볼빙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는 우리카드였다. 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우량회원 중심 영업이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 카드대출·리볼빙 공시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지난달 기준 리볼빙 평균 금리는 15.35~17.76%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7.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17.50%), 신한카드(16.82%), 현대카드(16.60%), 하나카드(16.01%), 삼성카드(15,66%), 우리카드(15.35%)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12.49~15.06%로 삼성카드가 15.06%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카드(14.53%), KB국민카드(14.35%), 롯데카드(14.34%), 신한카드(14.15%), 현대카드(13.15%), 우리카드(12.49%) 순이었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6.28~18.23%였다. 하나카드가 18.23%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18.13%), 롯데카드(17.79%), 신한카드(17.67%), 삼성카드(17.64%), 현대카드(16.50%), 우리카드(16.28%) 순으로 기록됐다.

그중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모두 평균 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8월은 우량회원 중심으로 영업을 해 타사 대비 금리가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관련한 금리 산정 기준 중에 리스크가 있는데 그 안에는 (카드사) 조달 비용이나 차주의 신용등급 등이 포함된다"며 "신용도가 낮은 고객일 경우 연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용도가 좋은 우량회원 위주 영업 시 금리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카드사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잔액도 지속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은 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신용카드사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카드 대출 및 리볼빙 비교 공시 강화 방안을 마련해 매월 20일 공시하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금리 상세 보기를 이용해 각 카드사의 운영가부터 금리 산정 내역까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이런 조치로 카드사별 금리 인하 경쟁 유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