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장애인 위해 실시간 자막기능 등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공개

임승한 인턴기자 2022-05-18 09:57:01

애플 매장[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위해 실시간 자막 기능, 아이폰에 문식별 도어 기능 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볼 때 실시간으로 자막을 제공하는 기능을 올해 중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애플 이용자 간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화면 하단에 대화나 발언이 자막으로 뜨는 것이다.

애플은 이 기능이 청각 장애가 있거나 혹은 볼륨을 끈 채로 동영상을 보려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는 이미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위한 최첨단 탐색 기능인 '도어 감지' 기능도 선보인다. 도어 감지는 사용자가 새로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문의 위치를 찾아주고, 문에서 떨어진 거리나 문의 특징 등을 설명해주는 지원 기능이다.

문의 개폐 여부를 비롯해 닫혀 있을 경우 밀어서 열거나, 동그란 손잡이를 돌려서 열거나, 핸들을 당겨서 여는 등 여는 방법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도어 감지 기능은 장애인용 입구 표지판이나 사무실 번호, 문 주변의 표지판과 기호를 읽어준다.

도어 감지 기능은 라이다(LiDAR·레이저레이더) 카메라 및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의 성능을 결합해 개발됐으며, 라이다 스캐너를 장착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애플은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화면읽기 기능인 '보이스오버(VoiceOver)'의 기능 확대 ▲다수의 게임 컨트롤러를 하나로 결합하는 '버디 컨트롤러' ▲AI비서인 '시리'의 명령 대기 시간 조정 기능 ▲소리 인식 기능 ▲애플 북스 앱의 맞춤 설정 옵션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