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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확실성 속 차분한 재계…종무식 대신 실속형 장기 휴가

김다경 기자 2025-12-25 15:38:11

주요 기업 종무식 생략… 자율 연차·공동 휴가로 재충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 등 대외적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별도의 종무식 없이 조용하게 한 해를 매듭짓고 새해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연차 소진 문화가 자리 잡은 데다 기업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며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연말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친 뒤 별도의 종무식 없이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6일 열리는 'CES 2026' 준비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연차를 사용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 달 초 CES 개막 전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만찬을 열고 AI 등 글로벌 환경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행사보다는 휴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그룹은 일부 계열사가 29~31일 사이 공동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LG그룹은 26일부터 연말까지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히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2일 일찌감치 신년사 영상을 보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종무식 없이 새해를 맞이할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이 참석하는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역시 종무식 생략 후 자유로운 휴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HD현대의 HD현대오일뱅크와 HD건설기계 등은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LS는 30~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 뒤 내년 1월 2일 시무식을 진행하며 대한항공은 부서별 자율 종무식을 통해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24일부터 31일까지 전 직원이 쉬는 공동 연차일을 지정했고 효성그룹은 크리스마스 전후와 새해 다음날을 포함해 전사적인 휴무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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