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택스리펀도 셀프로~ 中, 외국인 관광객 지갑 '활짝' 열린다

桑彤 2025-07-16 12:16:55

(베이징=신화통신) 상하이가 시행 중인 택스리펀 정책이 외국인 소비를 확대하며 대외개방과 국내외 쌍순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도자기 판매점에서 촬영한 택스리펀 안내판. (사진/신화통신)

◇택스리펀 매장 지속 확대

상하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지난 4월 27일 '택스리펀 정책의 최적화를 통한 입국 소비 확대에 관한 통지'가 시행된 후 한 달간(5월 27일 기준) 상하이의 택스리펀 매출액 및 환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77% 증가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중국 여행'과 '중국 쇼핑'이 또다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오리지널 브랜드 슈슈통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개업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충위샤오(從玉瀟) 점장은 매장 고객의 5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라면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주말에 쇼핑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쇼핑할 때 택스리펀 가능 여부를 먼저 묻는 외국인 관광객은 85% 이상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상하이 징안(靜安)구 난징시루(南京西路) 상권에 위치한 장위안(張園)은 최근 '구매 즉시 환급' 집중 서비스 지점을 추가 배치했다. 장위안 내 시슬리 매장에서 한 이탈리아 고객이 5천여 위안(약 95만5천원)의 상품을 구매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출국 택스리펀 창구로 이동했다. 고객은 상품과 여권, 신용카드 등을 제시하고 필요한 정보를 작성한 후 약 450위안(8만5천원)의 현금을 환급받았다. 이후 그는 환급받은 현금으로 근처 기념품 매장에서 상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현재 징안구 내 택스리펀 가맹점은 435곳에 달한다. 야오레이(姚磊) 상하이시 징안구 상무위원회 책임자는 징안구가 빠른 시일 내에 1천 개의 택스리펀 매장을 조성하고 500개의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 해외 진출 촉진

루옌칭(陸彥卿) 사오완성(邵萬生) 기업 책임자는 "택스리펀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와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효과적인 연계를 돕는다"고 말했다.

난징루 상권은 상하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다. 그중 징더전(景德鎮) 도자기 전문점이 관광객 사이서 인기다.

징더전 매장 직원은 "중국 문화를 좋아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자국 쇼핑 안내책자를 보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온다"며 "한 쿠웨이트 고객은 매장에서 14만 위안(2천674만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했고 택스리펀으로 1만4천 위안(267만원)을 환급받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전통 미학의 정수를 담은 비취 옥석과 실크 제품들도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이다. 상하이실크상샤(商廈)회사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30건의 택스리펀 신청서를 발급했으며 매출액은 12만 위안(2천292만원)에 달한다.

추리밍(裘黎明) 상하이 만러우란(蔓樓蘭)기업발전회사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해 상하이 스타일의 치파오를 중심으로 상하이 도시 상징을 제품 디자인에 녹여낸 다양한 시리즈를 출시했다"며 "무형문화유산 공예를 계승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미적 감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인바운드 관광객이 장위안(張園)의 집중 택스리펀 서비스 창구에서 환급금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택스리펀 절차 더욱 '편리하게'

상하이 세무 당국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택스리펀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택스리펀 처리 모델을 꾸준히 최적화하고 있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매장에는 '셀프 환급 신청기'를 설치해 환급 신청 절차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마루백화점에 택스리펀 셀프 신청기가 도입됐다. 이 기기는 중·영 2개 언어로 표시되며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 정보를 식별한 후 화면 안내에 따라 입국 날짜와 연락처를 입력하고 영수증 QR코드를 스캔하면 환급 신청서를 생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터치스크린 서명 확인을 거치면 신청서가 출력된다.

거위위(葛玉禦) 상하이 국가회계학원 응용경제학과 주임은 "해외 관광객들이 택스리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급 액수'와 '편의성'"이라며 "이번에 택스리펀 매장 등록 범위를 요건을 갖춘 신설 기업까지 확대하면서 해외 관광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환급 절차 간소화로 대기 시간도 단축됐다"고 부연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