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케아코리아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서울 첫 매장 강동점을 오픈하며 서울 도심과 경기 동부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기존 단독 대형 매장 형태의 ‘블루박스’를 벗어나 복합 쇼핑몰에 입점해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단 건물 일부를 쓰는 만큼 기존 매장보다 규모가 작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러나 주로 교외에 자리하던 이케아의 서울 진출인 만큼, 수도권 매장 수 확장을 넘어 실적 부진을 타개할 매개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케아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이케아 강동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17일 정식 문을 여는 이케아 강동점은 이케아코리아의 서울 내 첫 매장이며, 국내 다섯 번째 매장이다.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걸쳐 조성됐다.
이케아가 강동에 둥지를 튼 이유는 접근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과 인접하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 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편리한 접근이 가능하다.
강동점에는 7400여개 제품이 쇼룸 등을 통해 전시됐으며, 3700여개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낮은 예산으로도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제안하는 쇼룸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1인 가구, 자녀가 있는 가족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44개의 룸셋이 조성됐다. 이 중 3개 룸셋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평대 아파트 구조가 반영됐다.
또한 강동점에는 국내 매장 중 가장 큰 50석 규모의 ‘스웨디시 카페’와 600석을 갖춘 ‘스웨디시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현장에서는 강동점 단독 메뉴인 피타 브레드 미트볼과 치아바타 샌드위치 2종, 단백질 베이글 2종 등을 선보인다.
이케아는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도 새로 도입했다. 강동점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Hej) 푸드 오더’를 비롯해 쇼핑 중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계산대에서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스캔하고 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쉽고 편리하게 제품 정보 검색 및 주문서 작성이 가능한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케아코리아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지난해 기흥점에 170억원을 투자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췄다”며 “회계연도 기준 2026년에는 광명점과 고양점에도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1100만 유로(약 180억원)을 투자해 1200여개 제품의 가격을 15% 인하했고, 지난 2월에도 추가로 20억원을 투입해 170여개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며 “앞으로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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