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펫보험을 판매하는 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신한EZ·예별·마이브라운 등 총 13개 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펫보험 계약 건수(보유 기준) 합계는 25만18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만2111건) 대비 55.3% 늘어난 것이다.
새로 계약한 건수도 12만9714건으로 처음으로 10만건대를 기록했다. 전년(9만3055건) 대비로는 39.4% 늘었다. 펫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1287억원으로 같은 기간 61.1%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생각하고 돌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반려동물 의료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면서 펫보험 가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전체 가구 중 26.7%에 달한다. 가구당 평균 치료비 지출은 146만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펫보험 수요 확대에 맞춰 시장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표준화된 질병명·진료행위명이 정착되지 않아 비슷한 치료에도 진료비가 수배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많다. 동물병원마다 영수증 양식이 달라 보험사와 동물병원과의 진료비 분쟁도 느는 추세다.
보험사 관계자는 "표준화된 진료체계 미비와 진료비 표준 영수증 부재 등은 반려동물 의료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표준화된 시스템 마련으로 통계 집적이 가능해지면 '맞춤형 보험'도 더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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