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 시스템 메모리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DDR5 가격이 지난달에만 5%가량 상승했다. PC 교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2억5500만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데스크탑,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6745만대에 달했다.
이처럼 PC 시장의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DDR5 가격 반등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0월 MS의 윈도우10 지원 종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2021년 10월 윈도우11 출시한 이후 윈도우10에 대한 신기능 추가 및 하드웨어 최적화 작업을 중단했다. 윈도우11이 신경처리장치(NPU)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PC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PC·태블릿·노트북 시장에서 AI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AI 기능이 포함된 신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윈도우11에도 생성형 AI ‘코파일럿’ 기능이 내장돼 있어, 기존 PC보다 높은 사양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D램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윈도우10 지원 종료와 함께 PC 교체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DDR5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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