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해상 운송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켜 운임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행 컨테이너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항로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기 전에 미국으로의 제품 선적을 완료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로 전자제품, 의류, 소비재와 같은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에서 두드러지며 미국 시장으로의 물량이 단기에 집중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무역 긴장 상태는 해상 운임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내 항구의 처리 속도 저하와 일부 국가의 항로 제한 조치 등도 물류비 상승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상 운임의 지속적인 상승은 글로벌 무역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출·입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세 부과와 운임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미국 내 소비재 가격이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이 같은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류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무역 구조와 운송 경로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 전문가들은 "밀어내기 현상이 관세 적용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해상 운송 시장에 일시적인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해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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