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가 인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인도'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출시된 이 게임은 현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5위에 진입했으며 아케이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쿠키런 인도는 인도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내 캐릭터인 ‘굴랍 자문 쿠키’와 ‘카주 카틀리 쿠키’는 인도의 전통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인도풍 맵과 배경음악 등도 추가됐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며 인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고 현재 평점 4.64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는 안드로이드 OS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중심의 게임 시장이다. 출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과 저사양 기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인도 이용자들의 경쟁을 즐기는 특성에 맞춰 소셜 기능과 ‘이벤트 런’ 모드 등 함께 플레이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7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며 경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쿠키런 인도'의 흥행이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게임 시장은 인구 4억5000만명의 세계 최대 인구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인도 게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9%로 2028년에는 약 10조8000억원(75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이 90%를 차지할 만큼 모바일 플랫폼이 강세다.
여기에 인도의 게임 문화 특성상 캐주얼 장르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규칙이 간단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브시스터즈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지 경험이 풍부한 크래프톤과 협업을 통해 퍼블리싱 전략을 강화하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도에서의 장기적인 흥행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인건비 절감 등으로 비용 효율화를 이루었고 이번 '쿠키런 인도'의 성공적 진입은 실적 회복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작 출시 일정까지 더해지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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