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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中 산둥 자샹현 장갑 산업, '디지털화'로 시간·비용 두 마리 토끼 잡아

萧海川,朱峥 2024-11-18 16:42:18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의 장갑 산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산둥성 지닝(濟寧)시 자샹(嘉祥)현에 위치한 신가오디(新高地)혁신스마트산업단지. 절기상 소설(小雪)이 가까워지자 분주한 풍경이 연출됐다. 원단들은 봉제·다림질·충전재 삽입·품질 검사 등 공정을 거쳐 스키장갑으로 탈바꿈한 뒤 상자에 포장돼 먼 곳으로 판매될 준비를 마쳤다.

"2년간 동계올림픽 열풍을 타고 스키장갑에 대한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었습니다." 단지 내에 위치한 자샹현 리퉈(立拓)장갑회사의 추하이훙(楚海紅) 사장은 기업의 규모와 생산 효익이 크게 확대됐으며 올해 장갑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생산액이 3천만 위안(약 57억6천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샹(嘉祥)현의 한 장갑 생산기업 작업장에서 장갑을 가공·생산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지난 1980년대 말 자샹현은 장갑 산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중요한 스키장갑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 자샹현은 장갑 제품을 세계 6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해 왔으며, 중국 방직공업연합회로부터 '중국의 장갑 유명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지에는 장갑 생산·가공 및 관련 기업이 300여 개, 가공 업체가 1천500개 이상, 부자재 생산 및 설비 공급 등 관련 기업이 50여 개나 자리해 있다. 이들 기업의 연간 장갑 생산량은 약 8천만 켤레, 연간 생산액은 25억 위안(4천800억원)에 달한다. 직접 고용 인력은 2만여 명, 관련 산업 종사자는 5만 명에 육박한다.

산둥젠화(建華)중싱(中興)장갑회사는 자샹현 빙설 스포츠 의류 산업사슬의 핵심 기업으로 통한다. 이곳의 평범한 장갑에는 더 많은 첨단 기술 요소가 추가됐다. 방한·스키·사냥·사격 등 특수 장갑이 꾸준히 연구개발(R&D) 및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방화·찔림 방지·발열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장갑도 개발됐다.

자샹현의 한 장갑 생산기업에서 장갑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현재 저희는 3D 프린팅 방식으로 도면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장갑 관련 요구사항이 엄격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비즈니스 상담에서 디자인 확정 및 납품까지 2~3개월이 걸렸습니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들었죠." 천쉬(陳旭) 산둥젠화중싱 부사장은 디지털화 3D 설계 방안을 채택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디자인 샘플을 고객에게 직접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세부사항을 적시에 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R&D 주기를 2~3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왕저(王哲) 자샹현 사무국 부국장은 "현(縣) 지역 내 대표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형태를 지속적으로 전환 및 업그레이드하고 돌파구를 모색해 산업사슬의 미들·업스트림으로 도약했다"면서 "많은 기업이 대학과 협력해 장갑 신기술을 혁신적으로 연구개발했으며, 신제품 200여 개를 출시하고 특허 70여 건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자샹현은 장갑 산업 클러스터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생산 조직의 형태를 적극 혁신하고 고용을 촉진했다. 천젠화(陳建華) 산둥젠화중싱 회장은 "실제로 본사와 '위성 공장' 모델이 좋은 효과를 거뒀다"면서 "본사는 주로 샘플의 개발, 기술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위성 공장은' 봉제 공정을 맡는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생산 효율이 높아지면서 잔류 인력의 고용 및 소득 증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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