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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사회 2.0'으로 나아간 SK그룹,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 나선다

박연수 기자 2024-11-11 11:50:58

'SK 디렉터스 서밋' 개최…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과 SK그룹 관계사 사외이사 참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4'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서밋 주제인 이사회 2.0을 두고 SK그룹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SK 디렉터스 서밋 2024는 SK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에서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SK그룹은 '이사회 1.0'을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사회 2.0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SK 디렉터스 서밋 2024에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의 역할로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과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 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사외이사들에게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의 취지를 소개하며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려면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최창원 의장도 마무리 연설을 통해 이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의장은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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