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CJ ENM이 연간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CJ 무비 포럼'에서 윤상현 CJ ENM 대표는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최고의 작품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하며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포럼에서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며 “연간 1조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통해 글로벌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영화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CJ의 글로벌 스튜디오와 극장, OTT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영화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선진화를 목표로 우수한 창작자 확보와 플랫폼 간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중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리니어(전통 매체)와 디지털 플랫폼의 유통 구조를 최적화하며 티빙의 콘텐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CJ ENM의 IP 경쟁력을 전 세계로 확산해 글로벌 No.1 IP 파워하우스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장경익 대표는 "국내 드라마 시장이 물량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현지 드라마 제작을 강화하며 약 20여 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CJ CGV 경영혁신실장은 “극장이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일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인기 드라마 마지막 회 단체 관람 이벤트와 같은 팬덤 결집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NM은 글로벌 IP 확장을 위해 할리우드 리메이크, 해외 진출, 로컬 영화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한국 창작자들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J ENM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기획과 배급 전략을 통해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CJ ENM은 2025년 공개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 없다>, 영화 ‘조작된 도시’의 OTT 시리즈 리메이크작 <조각도시>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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