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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 해외 데이터센터로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 칩 공급…미 정부 우려

선재관 2024-07-18 08:26:50

클라우드 서비스 통해 A100·H100 칩 이용 가능

중국 기업의 첨단 기술 접근성 확대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등이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첨단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제기된 주요 우려 사항이다.

MS는 중국 밖에 세운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 고객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 칩이 장착된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통의 전해짐에 따르면,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간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A100과 H100 칩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최신 AI 칩으로,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칩 가격은 수천만 원대에 달하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구글 역시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 있는 엔비디아 칩이 장착된 서버를 중국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구글 측은 자사 제품이 미국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디인포메이션은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구글과 MS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실제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1월 제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클라우드 기업에 미국 기업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외국 기업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품이 아닌 서비스로 분류해 수출 통제에서 면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허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MS와 구글의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엔비디아 칩 공급은 향후 미 정부의 규제 조율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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