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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동명 LG엔솔 대표, "자만심을 버리고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리자"

유환 기자 2024-07-04 14:27:49

전기차 캐즘과 최근 실적 부진 인정

1등이 만든 자만심 집으며 반성 언급

"낭비요인 없는지 점검하며 힘 모으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모습[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4일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도전과 혁신의 유전자(DNA)를 되살립시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하며 비효율 해소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근성과 체력을 길러야 할 뿐 아니라, 자만심을 버리고 우리만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실적 부진에 대해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고, 최고의 기업들도 제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자만심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반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을 어려운 업황 탓으로 돌리거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낭비 요인을 점검할 때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여러 분야에서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며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며 생긴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축적된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시지를 마무리하며 김 대표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사업과 제품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나가, 조직 전체의 혁신을 가속해야 할 시기"라며 "저부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힘을 모아보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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