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에서 국내 금융사(史)상 역대 두 번째 규모 횡령이 벌어졌으나 빈대인 그룹 회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이른바 '노쇼' 행보가 빈축을 사고 있다. 고객 신뢰가 바닥을 친 초비상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은커녕 일말의 사죄 언급조차 전무한 상태다.
경남은행 소속 한 직원 비위로 560억여원 횡령 사실이 드러났지만 3일 현재 빈 회장과 예 행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과 은행측도 "(이번 사건 관련) 별도의 공식 해명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두 최고경영진은 올해 초 각각 취임하며 작년부터 본격 불거진 내부 통제 이슈와 관련,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양상만 봤을 때 사실상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통제 사안은 작년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가량 횡령 사건이 세간에 드러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해 온 분야로, 경남은행에서는 적발 시기만 우리은행 대비 늦을 뿐, 실제 고객돈이 빠져나가고 있던 시점은 우리은행 사례와 다르지 않다.
열흘이 넘도록 행방불명인 경남은행 A직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지난 2016~2022년, 기업 또는 기관으로 알려진 고객의 PF대출 상환금, 대출금을 뒷돈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직원이 부동산PF 대출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며 동일 부서에서만 15년째(2007~올해) 근무했던 점도 조직·인사관리가 미흡했던 대목으로 지목된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순환근무 개념으로 한 부서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정도 근무하다가 타 부서로 전보하는 일반적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관해 은행 측 관계자는 "금융권 실적주의 문화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인 직원은 그 부서에 오랫동안 남겨놓기도 한다"며 "(A직원은) 투자금융 파트에서 15년을 있었다고 하는데 대출을 직접 다루는 부서에서 계속 있으면서 매우 전문적으로 뒷돈을 챙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자체 검사에서 560억여원 횡령 금액을 찾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아 온 A직원이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횡령을 저질렀다 보니 위험요인(리스크) 검사에서 적발이 불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금감원은 이에 관해 "추가 조사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금감원 측은 앞서 이번 횡령 규모를 공표하며 "순환근무 및 고위험 업무 관련 직무 관리 체계, 거액 대출건에 관한 점검 미흡 등 내부통제가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빈 회장이나 예 행장선까지 제재할 수 있다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다만 내부통제 실패 사실관계가 입증되면 해당 임직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소속 한 직원 비위로 560억여원 횡령 사실이 드러났지만 3일 현재 빈 회장과 예 행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과 은행측도 "(이번 사건 관련) 별도의 공식 해명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두 최고경영진은 올해 초 각각 취임하며 작년부터 본격 불거진 내부 통제 이슈와 관련,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양상만 봤을 때 사실상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통제 사안은 작년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가량 횡령 사건이 세간에 드러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해 온 분야로, 경남은행에서는 적발 시기만 우리은행 대비 늦을 뿐, 실제 고객돈이 빠져나가고 있던 시점은 우리은행 사례와 다르지 않다.
열흘이 넘도록 행방불명인 경남은행 A직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지난 2016~2022년, 기업 또는 기관으로 알려진 고객의 PF대출 상환금, 대출금을 뒷돈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 자체 조사에서 A직원 횡령 금액은 78억가량이었지만, 당국으로서 금융감독원이 투입된 추가 조사에서 무려 480억여원이 추가 횡령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BNK금융의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A직원이 부동산PF 대출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며 동일 부서에서만 15년째(2007~올해) 근무했던 점도 조직·인사관리가 미흡했던 대목으로 지목된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순환근무 개념으로 한 부서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정도 근무하다가 타 부서로 전보하는 일반적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관해 은행 측 관계자는 "금융권 실적주의 문화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인 직원은 그 부서에 오랫동안 남겨놓기도 한다"며 "(A직원은) 투자금융 파트에서 15년을 있었다고 하는데 대출을 직접 다루는 부서에서 계속 있으면서 매우 전문적으로 뒷돈을 챙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자체 검사에서 560억여원 횡령 금액을 찾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아 온 A직원이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횡령을 저질렀다 보니 위험요인(리스크) 검사에서 적발이 불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금감원은 이에 관해 "추가 조사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금감원 측은 앞서 이번 횡령 규모를 공표하며 "순환근무 및 고위험 업무 관련 직무 관리 체계, 거액 대출건에 관한 점검 미흡 등 내부통제가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빈 회장이나 예 행장선까지 제재할 수 있다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다만 내부통제 실패 사실관계가 입증되면 해당 임직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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