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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쿠팡이츠에만 있다" '이츠 오리지널' 이색 전략 눈길

백승룡 기자 2021-07-05 17:33:42

'타 업체에 없는 이색음식점만 입점' 단건배달 이은 차별화로 승부수…신규업체 선점 및 이용자 '락인' 효과

"쿠팡이츠, 후발업체임에도 연이은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주도권 확보"

'새우튀김 사건' 이후 부정적 여론은 과제…'쿠팡 불매운동' 영향도 우려

[쿠팡이츠 화면 갈무리]

[데일리동방] 배달앱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에 이어 '이츠 오리지널'로 또 한 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츠 오리지널은 쿠팡이츠가 타 배달 플랫폼에는 없는 음식점들만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선두 업체들에는 없는 음식점을 단독으로 입점시켰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경쟁사 배달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모아서 보여주는 이츠 오리지널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비는 따로 없으며 점주가 원하는 때에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는 없는 기능이다.

쿠팡이츠가 이츠 오리지널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신규 매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입점업체 수는 △배달의민족 17만개 △요기요 12만개 △쿠팡이츠 10만개 등에 달해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도 주요 음식점 확보에 있어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앞으로는 이츠 오리지널을 통해 신규 매장에 대해 홍보 효과를 제공,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업체 확보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배달의민족·요기요 등과 차별화를 부각해 이용자를 쿠팡이츠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로 양분된 배달앱 시장에서 단건 배달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월 5.66%에서 올초 17.1%로 급증했다. 일평균사용자 수도 지난해 초 3만명 수준에서 1년 사이 46만명으로 15.4배 증가했다.

쿠팡이츠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지난달부터 '배민1'을 통해 단건배달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들고나온 단건배달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배달의민족, 위메프오 등 경쟁사들도 단건배달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단건배달에 이어 이츠 오리지널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쿠팡이츠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롭게 판을 짜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만 '새우튀김 사건'으로 형성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 것은 여전히 쿠팡이츠의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모회사인 쿠팡도 지난달 물류센터 화재 이후 최근에는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최저가를 요구했다는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 불매운동이 전개돼 쿠팡이츠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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