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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오롱인더 자금조달 다변화] ②타이어코드 수요 감소·원료 가격 상승 위험 남아

김성훈 기자 2021-05-25 14:42:50

반도체 부족 여파로 완성차 생산 줄어...타이어코드 수요 영향 받을 수도

유가 급등에 원재료 값 상승 부담 확대 가능성도

[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

[데일리동방] 업황 호조와 높은 제품 경쟁력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속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로 승용차 타이어에 들어가는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해 주요 타이어 제조사에 납품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로 TOP3 안에 든다.

타이어코드는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 감소 등으로 호황을 맞으며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계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공장을 멈추면서 타이어 수요가 감소해 타이어코드 매출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유행도 다시 번지고 있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타이어코드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타이어 교체는 정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차용 구매가 줄어도 교체 수요로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타이어코드·필름 등 주력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원료는 PTA와 MEG 등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모로 마련한 자금도 원료 매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원료는 석유를 가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공시를 통해 “국제 유가의 상승은 원재료 매입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회사의 원가율이 상승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4일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3.9% 상승했고, 7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3.04% 올랐다. 이 같은 추세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반도체 수급·코로나19·유가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위험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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