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 상반기부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에 대응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과는 별개로 향후 인수·합병(M&A)에 나서기에 앞서 대규모 실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그룹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이다. 각각 6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도 다음달 초 2000억원 상당 영구채 발행을 공시한 상태다.
이들 그룹이 올해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1조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의 1억1000억원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주사별 수요 예측에서 모집 금액을 상회하는 흥행을 일으키며 조달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이끌며 보험 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는 작년 상반기에 쌓은 4000억원 보다 2000억원 많은 신종자본증권을 기발행했고, 상반기 중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지주사에 비해 포트폴리오 구성이 탄탄한 KB금융이 이처럼 대대적인 곳간 불리기에 나서면서 업계의 시선은 최근 '한국 철수설'에 휩싸인 씨티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씨티은행 인수에 KB금융이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우리금융은 80%를 넘는 은행 순익 기여도를 분산시키고자 증권사 매물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비(非)은행 강화를 달성하려면 증권 계열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환원 목적의 중간배당을 고려하는 한편, 증권사 인수 대비용 자금 축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각 그룹은 M&A 성사를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기대에 충족할 알짜 매물들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여부와 외형 확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 또한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 축소까지 압박한 당국의 입김은 견제 대상"이라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계열사 보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올해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거품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무리한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며 "지주사별로 비은행 부문 확대는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적정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그룹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이다. 각각 6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도 다음달 초 2000억원 상당 영구채 발행을 공시한 상태다.
이들 그룹이 올해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1조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의 1억1000억원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주사별 수요 예측에서 모집 금액을 상회하는 흥행을 일으키며 조달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이끌며 보험 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는 작년 상반기에 쌓은 4000억원 보다 2000억원 많은 신종자본증권을 기발행했고, 상반기 중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지주사에 비해 포트폴리오 구성이 탄탄한 KB금융이 이처럼 대대적인 곳간 불리기에 나서면서 업계의 시선은 최근 '한국 철수설'에 휩싸인 씨티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씨티은행 인수에 KB금융이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신한금융은 작년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전무했다. 올해는 3월부터 몸집을 키우고 있는데, 이르면 9월부터 시행 예정인 분기 배당을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와 함께 손해보험사 인수에 나서려는 준비 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1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손보사만 부재하다.
우리금융은 80%를 넘는 은행 순익 기여도를 분산시키고자 증권사 매물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비(非)은행 강화를 달성하려면 증권 계열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환원 목적의 중간배당을 고려하는 한편, 증권사 인수 대비용 자금 축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각 그룹은 M&A 성사를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기대에 충족할 알짜 매물들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여부와 외형 확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 또한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 축소까지 압박한 당국의 입김은 견제 대상"이라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계열사 보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올해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거품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무리한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며 "지주사별로 비은행 부문 확대는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적정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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