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11일 지류 신청서 없이 태블릿PC만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최근 신규 개인회원 영업의 대부분을 태블릿PC 기반의 전자가입 신청서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의 문의 응대도 태블릿PC로 처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에는 업무 특성상 지류 신청서를 사용해 왔던 법인 영업 업무에도 태블릿PC를 활용한 ‘모바일 영업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페이퍼리스 환경을 확대했다.
또한 카드 영수증을 디지털화하면서 종이 절감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디지털 매출전표, 즉 카카오페이 영수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종이 영수증을 별도로 출력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 명세서도 우편 종이명세서가 아닌 이메일, 문자, 카카오페이, 스마트앱 등 다양한 전자 청구서 발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실물카드 발급을 원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스마트폰 앱카드로 단독 발급이 가능한 ‘완전 디지털 카드 상품’을 선보여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업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비용은 3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2억원과 비교 시 1236억원이 줄었다. 롯데카드 측은 “종이 사용을 줄여 얼마만큼 비용을 줄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또 다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소셜 본드로 발행했다.
소셜 본드는 사회적 취약 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ESG채권의 한 종류다.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및 중소 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했다.
롯데카드는 ESG채권 발행으로 민간 금융사 최초 한국신용평가 ‘ESG 금융 인증 평가’를 받기도 했다. 프로젝트의 적격성, 자금투입비중, 자금관리, 운영체제, 투명성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어 최상위 등급인 ‘SB1’을 부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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