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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문화] 中 항저우, 량주 문화창의 플리마켓 열려...전통 문화와 현대 디자인의 유기적 결합

黄宗治,段菁菁 2025-10-20 20:18:50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지난 17일 '제3회 량주(良渚)포럼' 시리즈 문화 교류 행사의 일환인 량주 문화창의 플리마켓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이탈리아 빈티지 주얼리 브랜드 님프(Nymphe) 부스 앞에는 제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지난 17일 관람객들이 '제3회 량주(良渚)포럼' 내 중외교류호감(互鉴)관에서 량주 문화창의 전시구역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량주포럼'의 중요한 부대 행사인 이번 플리마켓에는 약 200여 개의 문화창의 기관이 참여했다. 중국국가박물관, 고궁박물원 등 17개 문화창의 시범 기관이 함께했으며 12개국 22개 해외 전시업체는 유럽, 라틴아메리카, 동남아 등 지역의 고전 미학과 민속 공예를 선보이며 전통 문화와 현대 디자인의 유기적 결합을 보여주었다.

이국적 문화를 담은 정교한 장신구들은 량주 위충(玉琮)을 모티브로 제작된 냉장고 마그네틱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고대 문명의 상징이 일상 속 제품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렇듯 문화재가 전시관을 벗어나 현대 생활 속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바로 문화창의 플리마켓의 핵심 취지다.

관람객들이 17일 량주 문화창의 플리마켓 내 중외교류호감관에서 이탈리아 문화창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최 측인 량주문화창의회사는 출토된 문화재의 색과 문양을 활용해 600여 종의 다양한 문화창의 상품을 선보였다.

플리마켓에서는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문화창의 제품 속에서 동서양의 미학이 어우러지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중국 로컬 브랜드 CAM+는 동남아풍의 백합조개와 야자잎 장식을 선보였다. 영국 도자기 브랜드 옥스턴 빌리지는 량주 옥기(玉器) 문양에 십이지신과 오행을 결합한 작품을 전시하며 미니앱을 통해 맞춤 제작도 진행했다.

17일 영국에서 온 전시업체가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문명대화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았다. 부대 행사로 열린 문화창의 살롱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이 '문화 자원'을 '문화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쑹젠밍(宋建明) 중국미술학원(대학) 교수는 전통 문물이 패션과 국산 트렌드 상품의 영향으로 새로운 유행 트렌드를 만들고, 또 새로운 수요가 새로운 공급을 자극하며 신업종을 활성화해 문화예술이 신질생산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우디(吳迪) 고궁박물원 문화창의 사업부 주임은 문화재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발휘해 사회적 효익을 실현하는 것이 출발점이자 사명이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