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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로 막힌 성장…현대차, 유럽에서 활로 찾는다

류청빛 기자 2025-10-20 16:52:27

미국 판매량 1만대 급감...관세 영향 확대

증권가, 영업익 2조6200억원 하회 전망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수출 관세 리스크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 방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현대 모터 아메리카(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전체 판매량이  8만8523대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7만100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에 부과된 미국 관세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관세 영향이 3분기 실적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 4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2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인 매출액 45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고 예상했다. 이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청되는 미국 관세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이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스트리아에서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8604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럽에서도 현대자동차는 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3만7411대를 판매했다. 9월 판매량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 측은 9월 유럽 전체 판매량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할 전략으로 현대자동차는 투싼과 아이오닉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투싼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에서 친환경성 평가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오닉도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지코티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에 올랐다. 이외에도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과 'i10'을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유럽에서의 성장을 신장할 계획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 수출 품목관세 비용구조가 2025년 3분기에도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품목관세율 인하만으로도 더 이상 어닝은 역성장이 아닌 최소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을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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