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표는 7일 오전 한국금융협회 3층 불스홀에서 '2025 글로벌 금융지형 변화와 한국, 미국, 중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금융포럼에서 "세계 경제는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내순환과 외순환'의 이중 순환 전략을 통해 경제의 자립도를 강화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조정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구조조정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미국도 물가 안정과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금리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연준의 정책 변화는 전 세계 자본의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과 중국은 물론 신흥시장에도 심대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로서 미·중 간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그리고 이 사이에서 한국이 선택해야 할 통화 재정 전략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각국의 금융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다"며 "각국의 경제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의 구조적 변화, 미국의 통화 정책 전환, 그리고 세 나라 금융시장의 상호작용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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