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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가 5만원대 '안정적 안착'…AX 전환 성공에 시장 '합격점'

선재관 기자 2025-03-19 16:59:21
15년 만의 5만원 돌파, 일시적 현상 아닌 '체질 개선' 입증…투자 심리 '탄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유지…"AX 사업 성장 본격화 시 추가 상승 여력 충분"
김영섭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에서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 주가가 15년 만에 5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일시적인 변동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5만원 선을 유지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KT의 체질 개선과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강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KT는 과거 ‘통신 공룡’ 이미지를 벗고 ‘AI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KT 주가는 5만원 초반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가가 급등한 이후 나타나는 통상적인 조정 국면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투자자들이 KT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 시장 전문가들은 KT 주가의 5만원대 안착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향후 AX 사업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KT 주가가 5만원 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단순히 수급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투자 심리 개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AX 사업을 중심으로 한 KT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주주친화 정책 등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과거 KT 주가는 5만원을 넘어서면 차익 실현 매물 압박에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5만원대 안착 이후에도 매도세가 크지 않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KT의 주가 안정은 견고한 투자 심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KT의 AX 사업 전환, 주주친화 정책, 그리고 효율적인 경영 전략이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이 아닌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AX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는 KT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 또한 KT 주가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증권은 KT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하며 “KT는 AX 사업 성과 가시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역시 KT의 목표주가를 6만원대로 제시하며 KT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증권사 연구원은 “KT는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AX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AI,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KT의 경쟁력이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KT 앞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통신 시장 경쟁 심화, 정부 규제 변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AX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 노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는 KT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