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과거 관행 뿌리 뽑는다"…남양유업, 준법·윤리 고강도 쇄신

김아령 기자 2024-08-16 10:56:41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전담 조직 강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사옥 앞 [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남양유업이 ‘클린컴퍼니’ 도약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내놨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주주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경영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60년 오너 경영 체제를 끝냈다.
 
남양유업은 전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감사를 실시하고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을 만들어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는 컴플라이언스(준법)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 및 이해 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을 활성화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한 윤리강령도 제정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준법 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5월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이달 설치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준법 감시 역할을 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은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행위자 신상 필벌 및 관리자 관리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에 대해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임직원 준법 의식과 청렴 감수성을 제고하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