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글로벌 투자기관들로부터 잇달아 주목받고 있다. 로봇 기술에 이어 웹툰 플랫폼이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IC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미국의 주요 IB 에버코어ISI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투자 리포트에서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목표 주가를 각각 62달러와 3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공모가인 21달러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에버코어ISI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웹소설 및 웹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하며, 유료 콘텐츠와 지적 재산(IP) 사업, 광고 등에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예상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22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16.97% 상승하며 23.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반영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최근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에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블랙록은 이미 네이버의 2대 주주(지분율 5.05%)로, 이번 투자로 웹툰엔터테인먼트에서도 주요 주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CEO는 지난달 말 나스닥 상장 후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록이 초기 단계부터 웹툰에 확신을 보였다"며 "특히 창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웹툰 생태계의 다양성과 이들의 성장 모델을 블랙록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월가의 유명 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관련 투자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전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의 대표 제공자'로 선정했다. 이는 네이버의 로봇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네이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시켜, 해외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라며 "2016년 라인의 해외 상장 이후 또 한 번의 성공적인 해외 상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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