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금융중심지별 맞춤형 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감독 관행과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며 "당국은 가상자산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산업의 감독체계를 정비해 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금융사 부수 업무·자회사 출자 규제 개선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 활성화 △금융 규제 샌드박스 강화를 제시했다.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디지털·지속가능·해양금융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 올해 10월 출범 예정인 4세대 블록체인 기반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등 금융 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녹색금융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갑훈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녹색금융 팀장은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 발표에서 금융 설계안으로 전기버스 배터리를 통한 이차전지 순환경제 활성 구조화를 제안했다.
또 이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방 지주 회장·은행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방은행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지방은행의 역할과 향후 방향,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지방 지주 회장·은행장들과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 원장은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 통제가 경영철학·조직문화로 안착할 수 있다"면서 "거점지역 사정을 잘 알고 지역 고객의 충성도도 높은 만큼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역과 은행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지방은행·금감원이 '지역금융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방은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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